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과거에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의 병력이 없는 여성 83,818명을 16년 동안 추적조사한 연구에서 “땅콩이나 견과류(nut)를 일주일에 5번 이상 먹은 여성들은 2종 당뇨병(후천적 요인에 의한 당뇨병) 발생률이 30% 낮아지고, 땅콩버터를 5번 이상 먹은 경우에도 발생률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Harvard University,『The Harvard Crimson』, 12월 3일) 땅콩(버터)을 많이 먹을수록 2종 당뇨병 발생률이 비례적으로 감소하는 양(量) 반응관계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남성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단지 땅콩을 기존의 식단에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당뇨병 예방에 별로 효과가 없고, 붉은색 육류 등을 땅콩으로 대체하는 구조적인 식생활 변경이 더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땅콩에 대해 알레르기가 없는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글-전상일(환경보건학 박사·한국환경건강연구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