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음식을 빨리 먹으면 입안과 목구멍도 얼얼하지만 머리도 띵하게 아파온다. ‘아이스크림 두통(ice cream evoked headaches(ICE-H)’이라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145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에 한쪽은 1000ml의 아이스크림을 30초 이상의 시간 동안 먹도록 하고, 나머지 한쪽은 5초 이내로 먹도록 요구했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난 5~10분 동안 두통증세가 있는지 묻는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차가운 음식을 빨리 먹는 행위가 입천장을 냉기로 자극하여 두통이 일어날 확률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 두통에 대해 한번쯤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글-전상일(환경보건학 박사·한국환경건강연구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