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햇빛은 항암 항우울제

햇빛이 점점 귀한 손님이 되고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일조시간(태양 광선이 구름이나 안개에 가려지지 않고 땅 위에 비친 시간)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경우 1980년대의 6.1시간, 1990년대의 6.0시간이었던 하루 평균 일조시간이 2002년과 2003년에는 4시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날씨가 우울한 도시로 손꼽히는 영국의 런던과 같은 수준이다. 서울과 같은 위도에[…]

폭염 피해를 막아야 건강한 여름

|| 죽음을 부르는 더위 || 1995년 7월 미국 시카고에 기록적인 무더위가 닥쳤다. 7월 평균기온이 24.3℃로 서울과 비슷한 이곳이 7월 12~20일 사이에 연일 최고기온은 34~40℃를 오르락내리락하더니, 급기야 사망자가 514명이나 발생했다. 이 지역 인구 10만 명당 12명이 죽은 것이다. 응급실에는 평소보다 3300건이나 많은 환자가 실려와 북새통을 이루었다. 시신보관소마저 만원이라 시신을 냉동트럭으로 옮기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지구가 후끈[…]

지구 온난화의 뜨거운 맛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이상기후 소식이 예사롭지 않다. 뚜렷한 사계절을 자랑하던 우리 나라에서도 봄과 가을은 점점 귀한 손님이 되고 있다. 대개 문제가 되는 기후변화는 평균기온의 상승이나 홍수, 가뭄과 같은 극단적 기상 현상이다. 지난 한 세기 동안, 특히 20년 동안 지구의 기온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산업활동의 부산물인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가스’의 과다방출이 기온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위기의 계절 여름, 슬기롭게 보내면 겨울까지 건강

바쁘게 살다 보면, 겨우내 움츠렸던 가슴을 좀 펴나 싶더니 어느새 봄을 지나 여름 무더위로 내닫게 마련이다. 비록 풍광의 변화를 만끽할 여유는 없다 하더라도 우리 몸은 계절의 변화를 절실히 느낀다. 계절은 인간의 건강에 크고 광범위한 영향을 끼친다. 여름을 예로 들어 계절과 건강의 관계를 살펴보자. 과거에는 겨울철 대기오염이 가장 큰 문젯거리였다. 집집마다 난방용 연료로 석유, 무연탄과 같은[…]

여름에 태어난 아기 만성소화장애증 잘 걸린다

여름철에 태어난 아기일수록 만성소화장애증(celiac disease)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제57호 36-39쪽, 2003) 이 질병의 원인이 계절에 따른 환경의 영향과 연관되어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만성소화장애증에 걸리면 간단한 아침식사 메뉴로 흔히 먹는 시리얼에 함유된 ‘글루텐(gluten)’이라는 단백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일으켜서 시리얼을 먹기가 힘들어진다. 지금까지는 유전적인 요인을 이 질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