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버지의 슬픈 자화상, 기러기 아빠

자녀를 해외로 유학 보내고 뒷바라지를 위해 아내까지 함께 떠나 보낸 뒤, 자신은 가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자녀의 성공에 대한 희망만 안은 채 외롭게 살아가는 아버지. 언제부턴가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가족애가 끔찍한 ‘기러기’에 빗대어 ‘기러기 아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드라마나 뉴스에서 기러기 아빠는 고독과 경제적 부담감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는 존재로 그려진다. 이런 삶이 길어지면 치명적인 건강[…]

살아남은 자에게도 큰 상처 남기는 ‘구조조정’ 한파

구조조정 후, 회사에 남아 일을 계속하게 된 노동자들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과 질병으로 인한 결근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구조조정의 희생자가 실직자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핀란드의 산업보건연구소(FIOH) 팀은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22,430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이 단행된 후 7년 반 동안 그들의 건강피해를 조사한 결과, 감원 규모가 클수록,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던 사람일수록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9.11 테러 이후 심장발작 급증

2001년 미국 맨해튼에서 발생한 9.11 테러 이후 심장발작을 일으킨 사람이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 등 대형참사를 연달아 겪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을까 추측하게 하는 보고다. 2003년 11월에 열린 미국심장협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뉴욕 메소디스트 병원 연구진은 9.11 테러가 일어나기 두 달 전에 심장질환 증세로 입원한 428명과 사건 발생 두 달[…]

유년시절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 성인시절의 건강수준에 영향

“유년시절을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집안에서 보낸 사람은 사회경제적으로 형편이 좋은 집안에서 자라난 사람에 비해 성인이 되어서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랜싯(The Lancet)』 제360호, 1640-1645쪽, 2002년 11월 참조) 어릴 적 생활환경이 미래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뜻한다. 뉴질랜드의 오타고 대학(University of Otago) 의대 사회의학 연구팀은 어렸을 때 자신이 경험한 사회경제적 환경이 성인이 되어서 건강상태에 어떤[…]

남성에게도 폐경기가 있다?

“남성이 아기를 안고 있을 때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양이 급격히 줄어들고, 이런 현상은 심지어 아기 인형을 안고 있을 때도 일어날 수 있다. 결혼한 남성은 자녀 유무와 관계없이 독신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양이 적다.” 하버드 대학의 인류학 연구팀이 수행한 ‘남성이 결혼을 하고 아버지가 되면서 남성호르몬의 양이 어떻게 변해가는가’라는 연구에서 밝혀진 점이다.(하버드대학 발간,『Gazette』, 2002년 9월호 참조) 연구팀은 미국 보스턴 출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