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를 막아야 건강한 여름

|| 죽음을 부르는 더위 || 1995년 7월 미국 시카고에 기록적인 무더위가 닥쳤다. 7월 평균기온이 24.3℃로 서울과 비슷한 이곳이 7월 12~20일 사이에 연일 최고기온은 34~40℃를 오르락내리락하더니, 급기야 사망자가 514명이나 발생했다. 이 지역 인구 10만 명당 12명이 죽은 것이다. 응급실에는 평소보다 3300건이나 많은 환자가 실려와 북새통을 이루었다. 시신보관소마저 만원이라 시신을 냉동트럭으로 옮기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지구가 후끈[…]

지구 온난화의 뜨거운 맛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이상기후 소식이 예사롭지 않다. 뚜렷한 사계절을 자랑하던 우리 나라에서도 봄과 가을은 점점 귀한 손님이 되고 있다. 대개 문제가 되는 기후변화는 평균기온의 상승이나 홍수, 가뭄과 같은 극단적 기상 현상이다. 지난 한 세기 동안, 특히 20년 동안 지구의 기온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산업활동의 부산물인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가스’의 과다방출이 기온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위기의 계절 여름, 슬기롭게 보내면 겨울까지 건강

바쁘게 살다 보면, 겨우내 움츠렸던 가슴을 좀 펴나 싶더니 어느새 봄을 지나 여름 무더위로 내닫게 마련이다. 비록 풍광의 변화를 만끽할 여유는 없다 하더라도 우리 몸은 계절의 변화를 절실히 느낀다. 계절은 인간의 건강에 크고 광범위한 영향을 끼친다. 여름을 예로 들어 계절과 건강의 관계를 살펴보자. 과거에는 겨울철 대기오염이 가장 큰 문젯거리였다. 집집마다 난방용 연료로 석유, 무연탄과 같은[…]

여름에 태어난 아기 만성소화장애증 잘 걸린다

여름철에 태어난 아기일수록 만성소화장애증(celiac disease)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제57호 36-39쪽, 2003) 이 질병의 원인이 계절에 따른 환경의 영향과 연관되어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만성소화장애증에 걸리면 간단한 아침식사 메뉴로 흔히 먹는 시리얼에 함유된 ‘글루텐(gluten)’이라는 단백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일으켜서 시리얼을 먹기가 힘들어진다. 지금까지는 유전적인 요인을 이 질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전신CT스캔, 암 발생 위험 높인다

전신CT스캔(컴퓨터 단층 촬영)은 이제까지 X선 촬영 장치로는 불가능했던 단층상(斷層像)을 촬영하거나 체내의 모든 부분을 관찰하고 질병을 진단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전신CT스캔이 오히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Radiology, 2004, vol. 232) 우리 몸에 숨어 있는 질병을 찾아내서 생명을 연장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방사선 연구센터 연구진은 최근 보급이[…]

짜게 먹으면 위암 잘 걸려

소금을 많이 먹을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영국 암 학회지(British Journal of Cancer)’ 2004년 1월호에 발표되었다. 일본 국립암연구소의 과학자들은 1990년부터 2001년까지 40세에서 59세 사이 일본인 39,065명을 대상으로 소금 섭취량과 위암 발생률의 관계를 살펴봤다. 일본에서는 위암이 가장 흔한 암이며,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위암의 전조증세라고 할 수 있는 위축성위염(atrophic gastritis)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해 보이려다 건강 잃을 수도-피부암 일으킬 가능성 높은 인공 선탠

구릿빛 피부가 건강과 성적 매력의 상징이 되면서 인공적으로 선탠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과학자들 사이에서 이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영국 런던 킹스 칼리지의 앤서니 영 교수는 지난 20년간 발표된 여러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인공 선탠기(sunbed)를 이용하여 피부를 그을리는 행위가 피부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밝혔다.(Pigment Cell Journal, 제17호, 2004년) 지나친 일광욕으로 피부[…]

전립선암 예방하려면 토마토 ‘통째로’ 먹자

‘선진국형 암’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전립선암에 걸리는 한국 남성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토마토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붉은 색 채소와 과일의 색소성분인 ‘라이코펜(lycopene)’은 항암작용과 항산화작용을 하는 물질로, 특히 토마토에 많다. 라이코펜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기 때문에 수많은 남성들이 열심히 토마토를[…]

감기 다스리기

‘감기’는 ‘상기도 감염’을 통칭하는 말로, 200여 가지가 넘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여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도 별로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고, 전문가들은 질병의 주기로 볼 때 재앙 수준의 독감이 전 세계를 덮칠 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1) 전염경로 널리 알려진 바와 달리 감기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보다는 주로 손 접촉을 통해[…]

이가 빠졌거나 잇몸질환 있으면 뇌졸중 위험 높아진다

치아를 잃었거나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이 일어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Reuters Health News』 2002년 12월 12일) 미국 하버드대학 치과대학 연구팀은 40세~75세 남성 41,380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치아와 심장의 건강상태를 추적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당시에는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 결과, 24개 이하의 치아를 가진 남성은 25개 이상을 가진 남성에 비해, 뇌의 혈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