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는 고온 목욕 피하세요

뜨끈뜨끈한 물에 몸을 푹 담가야 제대로 목욕한 것 같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임신한 지 얼마 안 된 여성이라면 당분간 그 행복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임신 초기에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목욕을 자주 하면 유산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역학저널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158호(2003)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지역 카이저 의료원의 연구진이 임신 초기의 여성 1,063명을[…]

어렵게 임신하면 출생결함 확률 높아져

임신에 성공하기까지 1년 이상 노력을 기울인 임신부는 저체중아 출산 및 조산, 제왕절개 수술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금까지는 시험관아기와 같은 ‘불임치료’를 통해 태어난 아기들에게 출생결함이 나타날 위험이 더 높다고 알려져 왔다. 덴마크의 연구진은 임신 시기와 출산 정보가 담긴 56,000건의 출생기록을 분석해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Human Reproduction 제18(11)호, 2003년) 첫째 아기를 갖기까지 1년 이상 걸린[…]

임신 계획 중이라면 엽산부터 챙기세요

임신부의 영양 섭취가 태아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신부가 임신 기간 중에 ‘엽산(folic acid)’을 복용하면 치명적인 ‘소아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참조: Clinical Pharmacology & Therapeutics, 2003년 9월호] 엽산은 우리 몸에서 DNA의 합성과 아미노산 대사과정에서 필수적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다. 캐나다 정부는 1997년부터 엽산 성분을 강화한 밀가루를 판매하도록 법으로[…]

뚱뚱한 남성일수록 불임 가능성 높아

인간의 생식능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원인 중에는 비만도 포함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생식의학학회에서 미국의 과학자들은 남성의 비만도와 정자 질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질병을 예측할 때는 일반적인 체중보다 더 정확한 지표로 신체질량지수(BMI)를 쓰고 있다. BMI란 자신의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가 30 이상이면 ‘비만’, 25~29.9 사이에 있으면 ‘과체중’이라고 부른다.[…]

자동차 배기가스, 남성 생식력 떨어뜨려

“환경오염이 인간의 생식 능력에 이상을 초래하는가?” 이는 그간 과학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된 논쟁거리 중 하나다. 기존 연구에서는 DBCP(1,2-Dibromo-3-chloropropane), 살충제, 유기용제, 중금속(특히 납과 카드뮴) 등 특정 물질에 고농도로 노출된 남성은 수정능력이 저하되고, 고환 기능장애 및 생식기 기형, 웅성(雄性) 저하, 성 행태 변화 등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최근에는 디젤매연에 노출된 실험용 쥐가 성 호르몬 분비[…]

화장품, 생식기능에 영향 줄 수도

임신한 아내의 생일에 향수를 선물할 계획을 세웠다면 재고해야 한다. 특히 아들이 태어나길 기대한다면 더욱 그렇다. 대개 향수에는 향기를 오랫동안 지속시켜 주는 ‘프탈레이트(phthalates)’라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프탈레이트는 태아를 비롯한 성인 남성의 정자 질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역학(疫學)> 2003년 5월호 회지에 불임클리닉을 찾은 남성 168명을 대상으로 정액과 소변 중 MBP(프탈레이트 대사 산물의 하나)의[…]

유방암은 비행기 여승무원의 직업병?

비행기 여승무원이 일반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과거에도 비슷한 결과가 여러 번 보고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직업과 유방암 사이의 연관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의 연구진은 여승무원 1,500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5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 5년 미만 근무한 사람보다 발생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일한[…]

제빵사의 고민거리, ‘직업성 알레르기 질환’

제빵사들이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노출되는 곡류 등의 물질에 의해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International Archives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Health』제75호; s117-s121쪽, 2002년) ‘알레르기’란 항원에 대항하여 체내에서 항체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급격한 신체적 변화 현상을 말하며, 특히 ‘병적인 상태’를 가리킬 때 주로 사용된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이하 ‘알레르겐’)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알레르겐에[…]

임시직 노동자의 이중고, 불안한 일자리에 불안한 건강

‘실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도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불안정한 고용형태는 임금 차별 등의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건강에도 위협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2003년 ‘미국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제158(7)호에 발표되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연구진은 장기간 임시직에 머물렀던 남성 26,592명과 여성 65,759명을 대상으로 1990년부터 2001년까지 사망률을 추적 조사했다. 실직 상태의 사람들이 고용 상태의 사람에 비해[…]

위험한, 너무도 위험한, 화가의 아틀리에

– 유기용제 중독으로 직업병 판정 받은 이스라엘 화가의 사례 예술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에는 남겨진 작품 그 자체보다 예술가의 극적인 삶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호사가 취향이 다분하다. 만약 그가 요절한 예술가라면 미처 꽃피지 못한 예술세계에 대한 기대감과 감상적 비애가 더해져 숫제 전설이 된다. 아닌 게 아니라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예술가 중에는 세상을 일찍 등진 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