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안전과 환경에선 낙제점

세계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port Utility Vehicle)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실시되면서 늘어난 여가시간을 좀 더 멋지게 보내고 일상적인 쓰임새도 극대화하려는 소비자들이 고성능에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춘 SUV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덩치 큰 SUV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며 걱정되는 점이 여럿 있다. SUV는 일반 세단 승용차에 비해 연비가 낮아 결과적으로 대기오염 물질을 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문제는 자세!

1994년 미국의 부통령 댄 퀘일은 며칠 동안 비행기 여행을 한 뒤 다리에 혈전(피떡)이 생기는 증세를 겪었다. 2001년 가을에는 28세의 영국 여성이 시드니에서 런던까지 비행기를 타고 온 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져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영국에서는 2000년부터 3년간 적어도 30명이 비행기 여행 후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례들과 공통적으로 관련된 질병은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도 불리는 ‘정맥 혈전증(deep[…]

‘타이타닉’호 생존자들의 수명

큰 재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남은 삶을 ‘신의 선물’이라 표현한다. 신은 선물로 남들보다 더 긴 생명까지 주었을까? 다소 엉뚱한 이 의문에 대해 연구한 사례가 있다.(British Medical Journal, 327호, 2003) 캐나다의 맥길대학 연구진은 1912년에 침몰한 타이타닉 호의 생존자 435명의 평균 수명을 같은 성별과 연령대의 미국 및 스웨덴의 일반 인구와 비교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두 그룹의 평균[…]

낮에도 전조등 켜고 달리면 더 안전

야간에는 시야를 확보하고 자기 차량의 존재를 다른 운전자에게 알릴 목적으로 미등이나 전조등을 켠 채 운전한다. 비가 오거나 안개가 짙게 낀 날에도 전조등을 켜는 것이 안전하다. 그렇다면 맑은 날 낮에는 맑은 대낮에도 같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Accident Analysis and Prevention』제34호;197-203쪽(2002년) 미국 버지니아주 자동차보험국 소속의 찰스 파머 등은 대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이 교통사고 위험을 줄여주는지를[…]

왜 여자가 더 오래 살까?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카피가 있었다. 여성 소비자에 초점을 맞춘 가전제품의 광고로 기억한다. 남녀 평균 수명 비교에도 이 말이 들어맞는다. 거의 모든 사회 계층에서 남자는 여자보다 건강 수준이 낮고 일찍 죽는다. 2000년에 발표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여자의 평균 수명은 79.5세이고 남자의 평균 수명은 72.1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7.4세 더 길다. 참고로 같은 해 미국인의 성별 평균 수명은[…]

지방 많이 먹으면 눈 빨리 나빠진다

지방을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노인성 시력저하(황반변성)가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Archives of Ophthalmology, 12월호, 2003년) ‘노인성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이란 노화에 따라 황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시력이 나빠지거나 심하면 실명까지 일으키는 질환이다. 하버드 의과대학과 보건대학원의 공동 연구진은 노인성 황반변성 초기단계에 있는 60세 이상 노인 261명을 대상으로 4년 6개월간 추적연구를 실시했다. 연구를 마쳤을 때[…]

녹지공간 가까이 살면 장수한다

집 주변에 ‘산책할 수 있는 녹지공간(walkable green space)’이 있는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더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제56호, 913-918쪽, 2002) 막연히 녹지공간이 있어서 ‘살기 쾌적하다’는 차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녹지 공간이 ‘생명 연장’이라는 건강 편익을 준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다. 일본 도쿄대학 의대 연구진은 거주지 주변에 녹지공간의 존재와 이 곳에[…]

활발한 두뇌자극이 알츠하이머병 예방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AD)은 노인들에게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연구들이 일관되게 제시하는 결과는 “두뇌작용을 자극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병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미국의료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제287호(742-748쪽, 2002)에 러시 알츠하이머병 연구소(Rush Alzheimer’s Disease Center. 미국 시카고 소재) 연구진이 발표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연구가 시작될[…]

생선 많이 먹을수록 치매 덜 걸린다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이상 생선이나 해산물을 섭취하는 노인들은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치매를 유발하는 주요 질병)과 치매(癡呆, Dementia) 증세가 나타날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British Medical Journal 제325호, 932-933쪽 , 2002년10월 참조) 프랑스의 빅터 세갈랑 보르도 대학(Universite Victor Segalen Bordeaux) 연구진은 몸에 좋은 지방인 ‘불포화지방’이 다량 함유된 생선 그리고 각종 성인병, 특히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적당한 햇빛은 항암 항우울제

햇빛이 점점 귀한 손님이 되고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일조시간(태양 광선이 구름이나 안개에 가려지지 않고 땅 위에 비친 시간)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경우 1980년대의 6.1시간, 1990년대의 6.0시간이었던 하루 평균 일조시간이 2002년과 2003년에는 4시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날씨가 우울한 도시로 손꼽히는 영국의 런던과 같은 수준이다. 서울과 같은 위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