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심할수록 사스 사망률 높아진다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일수록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의 사망률이 더 높았음이 드러났다. 미국 UCLA대학 연구진은 사스 환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중국의 5개 지역 4,870명의 사스 환자를 대상으로 대기오염 수준과 사망률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지역의 사스 환자 사망률은 2.2배, 중간 정도 오염지역은 1.8배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기오염의 지표로는 미세분진,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오존 등의 대기오염[…]

콩기름으로 가는 셔틀버스 운행 시작한 하버드대

미국 하버드대학이 아이비리그(미국 동부지역 명문 8개 대학) 중에서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는 최초의 학교가 되었다. 교내 셔틀버스와 시설보수 차량의 연료를 지난 2004년 2월부터 콩기름이 들어간 ‘바이오디젤’로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교지인 <하버드 크림슨>이 최근 보도했다. 바이오디젤은 디젤 연료에 콩에서 추출한 기름을 섞은 것으로,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자동차 배기가스 중 탄화수소와 지구온난화 현상을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기존의 가솔린보다 훨씬 적게 방출하는[…]

대기오염, 중풍 발생에도 악영향

대기오염은 천식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질환과 심장질환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번에는 대기오염이 뇌졸중(일명 중풍) 발생위험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Stroke 제34호, 2003년)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혈전(피떡) 등에 의해 막히거나 터져서 일어나는 뇌 손상으로, 신체기능의 마비현상이 일어난다. 대만의 카오슝 의과대학 연구진은 대만 제2의 도시인 카오슝 지역에서 지난 4년 동안 23,179명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중풍 발생이 대기오염과 관련이[…]

수영장 염소소독 오히려 각종 질병의 원인

해마다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수영장을 찾는다.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 간 수영장이 건강관리 측면에서 과연 우리가 그 안에서 맘껏 놀아도 좋을 만큼 안전한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전문가들은 눈병이나 피부병뿐만 아니라 더욱 심각한 건강 피해가 수영장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다. 현재 수영장 물을 소독하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염소(chlorine)소독법’이다. 염소라는[…]

수영장 염소소독, 천식의 원인

욕실 바닥이나 하수구 등을 염소계 소독제(일명 ‘락스’류 제품)로 청소하다 보면 눈이 따갑거나 기침이 나는 경험을 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염소는 비용이 적게 들고 살균효과가 좋아서 수영장 물을 소독하는 데도 사용된다. 그런데 이 염소소독법이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 특히 어린이에게 천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참조: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2003년 6월]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자동차 배기가스, 남성 생식력 떨어뜨려

“환경오염이 인간의 생식 능력에 이상을 초래하는가?” 이는 그간 과학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된 논쟁거리 중 하나다. 기존 연구에서는 DBCP(1,2-Dibromo-3-chloropropane), 살충제, 유기용제, 중금속(특히 납과 카드뮴) 등 특정 물질에 고농도로 노출된 남성은 수정능력이 저하되고, 고환 기능장애 및 생식기 기형, 웅성(雄性) 저하, 성 행태 변화 등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최근에는 디젤매연에 노출된 실험용 쥐가 성 호르몬 분비[…]

사스 감염, 비행기 내에서 쉽게 일어난다

사스 감염자가 비행기에 탔을 경우 다른 사람에게 옮길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제349호, 2003년 12월). 동남 아시아와 미국의 공동 연구진은 나중에 사스 감염자로 밝혀진 사람과 함께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비행기에 탑승한지 최소 10일(사스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이 지난 시점에서 그들과 인터뷰를 했다. 사스가 한창 기세를 부리던 2003년 3월 15일 사스 위험지역인[…]

포인세티아, 라텍스 알레르기 유발

‘라텍스(latex)’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사용되는 관엽식물인 ‘포인세티아(poinsettia)’ 주변에 얼씬거리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라텍스에 든 것과 같은 성분이 포인세티아에도 있어서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2003년 11월 초순 미국에서 열린 한 학술대회(American College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에서 알려졌다. 라텍스란 고무나무에서 나오는 끈적끈적한 우윳빛 액체로 고무장갑, 콘돔,[…]

사람 잡는 모기향

모기만큼 끈질기게 인간을 괴롭혀온 해충이 또 있을까? 모기는 말라리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뇌염, 뎅기열(dengue fever)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퍼뜨린다. 모기 퇴치법은 모기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하며, 가장 널리 사용되어 온 방법은 ‘모기향(mosquito coils)’이 아닐까 한다. 국화과 다년초인 ‘제충국(pyrethrins)’을 주 원료로 한 모기향은 값도 싸고 효과도 좋아 널리 쓰인다. 그런데 모기향이 모기만 잡는 게 아니라 사람에게도 피해를[…]

녹지공간 가까이 살면 장수한다

집 주변에 ‘산책할 수 있는 녹지공간(walkable green space)’이 있는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더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제56호, 913-918쪽, 2002) 막연히 녹지공간이 있어서 ‘살기 쾌적하다’는 차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녹지 공간이 ‘생명 연장’이라는 건강 편익을 준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다. 일본 도쿄대학 의대 연구진은 거주지 주변에 녹지공간의 존재와 이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