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천만 대 시대를 맞이하며

우리 나라에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가 천만 대를 넘은 것은 바로 엊그제 일이었다. 그런데, 2003년에 들어 ‘승용차’만으로도 천만 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소득수준의 증가와 이를 추월하는 ‘마이카’에 대한 열망이 빚어낸 결과다. 자동차 생산량도 세계 5위 안에 들 만큼 이제 명실상부한 자동차 대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이로운 성공담을 접하면서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 ‘질적 성장’이 ‘양적[…]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경제적으로도 이익

미국 하버드 대학 위해성 평가 연구소(Harvard Center for Risk Analysis)의 조슈아 코헨 박사는 최근의 연구에서 “휴대전화(cell phone)?사용자의 급증과 더불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사고도 함께 증가하면서, 운전 중 전화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타당성을 인정할 수 있는 시기에 도달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소에서는 지난 2000년에도 같은 주제로 연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운전 중 전화사용[…]

비만, 단지 신체적 질병만 아니다

최근 세계 보건 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간 전세계 비만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한다. 2002년을 기준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과체중(overweight)’이며, 26%가 비만(obesity)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수십 년 내에 미국 사람들 모두가 ‘뚱뚱해’질 것이라는 경고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이 같은 현상이 비단[…]

‘SARS’에 대한 거짓과 진실

2003년 현재 전 세계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하 SARS)’이라는 질병의 창궐로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 아직까지 SARS에 대한 뚜렷한 대응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환자와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중세에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에 버금갈 인명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 하면, 영국의 한 의료 전문가는 SARS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나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 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라는[…]

건강관련 연구결과 제대로 해석하기

우리는 거의 매일 신문이나 방송 등을 통해 보도되는 건강관련 학술연구의 결과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 들은 분명 우리의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관건은 “기사의 출처가 된 연구는 믿을 만한 것인가?”, “이를 전달하는 매체는 얼마나 사실에 가깝게 보도했는가?”, 그리고, “보도된 내용의 의미를 일반인들이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 이 세 가지라고 요약할 수[…]

어린이 암환자 치료에 음악요법 효과 입증

‘음악요법이 소아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Psycho-Oncology』 제11호;379-388쪽, 2002년) 캐나다 토론토 대학 소아병원 의료진과 전문 음악치료사가 한 팀을 이뤄 실시한 이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어린이 암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음악요법 실시 전과 후의 상태 변화를 측정했다. 측정에 사용한 방법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 아이들에게 매우 불행한 얼굴부터 매우 행복한 얼굴까지를 7단계로[…]

기분 좋아지는 음악, 따로 있다

우울할 땐 음악을 들으며 마사지하자. “스트레스 어떻게 푸세요?”라고 물으면 노래를 불러요, 운동해요, 먹고 자요 등 성격 따라 취향 따라 다양하게 말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 질문에 ‘음악을 들어요’라고 대답했다면, 당신의 뇌는 적어도 ‘음악 치료’의 관점에서는 제대로 대접 받고 있는 셈이다.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법 중에서 음악 듣기는 여러 연구에서 검증되어 믿을 만한 방법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녹지공간이 어린이 학습능력 높인다

도시 녹지공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녹지공간은 우리 몸과 마음의 휴식처가 될 뿐만 아니라,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고 소음을 줄여주며 달아오른 도시의 온도를 내려 주는 역할을 한다. 일부 학자들은 척박한 도시에 나무와 풀을 심는 행위가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주장한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환경심리학자들이 제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녹지공간은 어린이의 학습능력에도[…]

성격 따라 소음에 영향 받는 정도 다르다

집중하라! 능률을 높이는 데 집중만큼 좋은 것도 없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집중하기가 어디 쉬운가? 온도, 습도, 조도, 소음 등이 자신에게 이상적으로 맞춰진 환경을 만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실내온도 18~20℃, 습도 40~70%, 조도 300룩스, 소음도 50dB 이하의 최적 조건을 자랑하는 곳이라 하더라도 막상 사람마다 쾌적하게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결국 여럿이 모인 공간에서는 서로 조금씩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수학 문제를 잘 풀려면 책을 많이 읽어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2005년 국제학력평가(PISA)에서 우리나라 초·중·고교생들이 수학, 과학, 읽기 등에서 골고루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두었다. 우리 국민이 학업에 쏟아 붓는 관심과 열정을 염두에 둔다면 당연한 결과다. 특히 수학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우리나라 수학이 어렵고 불필요한 것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논의도 있으나 여전히 중요한 교과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수학 학습법이 학생들을 현혹하고 있으나 수학 실력을 키우는 것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