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 미디어’의 건강정보, 옥석 구별하기

신문, 방송에서 인터넷까지 우리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학술 연구 결과나 각종 건강 정보를 접한다. 많은 정보만큼 그 수준과 유용성이 다양하여 우리는 이중에서 옥석을 가릴 줄 아는 식견을 갖출 필요가 있다. ‘정보의 출처 및 전달 매체는 믿을 만한가?’, ‘믿고 따라도 좋을 만큼 유익한 것인가?’ 등을 고려해서 건강한 정보를 구분해 내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옥석을 가려 낼[…]

담뱃값과 청소년 흡연률

지난 2003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 다녀온 뒤, 국산 담배 가격을 3,000원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와 함께 ‘담배규제기본협약(Framework Convention on Tobacco Control)’에 가입한 후 내려진 첫 번째 조치다. 이로써 금연 분위기가 확산되고 앞으로 전개될 담배정책도 가늠이 된다. 흡연자 중 상당수가 언젠가는 담배를 끊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을 만큼 흡연자 스스로도 담배의[…]

항생제 먹은 가축이 인간의 항생제 내성 키운다

기존의 항생제로는 치료가 안 되는 질병이 늘어나고 있다. 항생제 내성은 그 동안 인류가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항생제를 남용한 결과다. 우리도 예전에는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면 항생제가 섞인 약을 받아오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박테리아를 죽이는 데 써야 할 항생제가 바이러스 질환인 감기 치료에 처방되는 데도 말이다. 최근의 여러 연구는 직접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대기나 토양 등[…]

조류 독감이란?

1997년 홍콩에서는 정체불명의 독감이 유행했다. 이 독감 바이러스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18명 중 6명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치명적이었다. 이에 의구심을 갖고 몰려든 각국의 과학자들은 이 병원체가 그 동안 새에게서나 발견되던 인간에게는 낯선 ‘조류독감(bird flu)’ 바이러스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홍콩에서는 신선함을 위해 즉석에서 닭을 도살하여 판매하는 관행이 남아있는데, 이 과정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된 것으로 판명되었다.[…]

곡류에 엽산 성분 강화해야

캐나다에서는 1998년 1월부터 대부분의 곡류에 엽산(folic acid) 성분을 강화하여 판매하게 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캐나다인들은 하루에 0.1-0.2mg의 엽산을 음식을 통해 추가로 섭취하게 되었다. 캐나다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취한 이유는 기존의 연구 결과에서 엽산 성분의 섭취가 대장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대해 예방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州)의 연구진은 이러한 강제적인 정책의[…]

엽산 먹으면 대장암 예방

우리 나라 통계청의 ‘2001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대장암(大腸癌)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체 암 중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1년에 인구 10만명당 4.4명이던 사망건수가 2001년에는 9.6명으로 늘어났다. 서구식 생활 패턴으로 빠르게 변하면서 한국인의 대장암 발생률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장암 발생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음식과 영양소의 역할이 관심의 표적이다. 채소와 과일 섭취를[…]

보건학자들 권고로 맥도널드 재료 바뀐다

지난 10여 년간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연구자들은 가공식품과 튀긴 음식에서 흔히 발견되는 전이지방산(trans fatty acids, 이하 ‘TFAs’로 약칭)의 위해성에 대하여 경고해 왔다. 이에 대해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널드가 동종 업계에서는 최초로 자사의 ‘프렌치 프라이’를 비롯한 튀김음식 류에서 TFAs와 포화지방의 양을 각각 48%, 16% 씩 줄이기 위해 새로운 기름을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Harvard University, 『NOW』,[…]

승용차 천만 대 시대를 맞이하며

우리 나라에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가 천만 대를 넘은 것은 바로 엊그제 일이었다. 그런데, 2003년에 들어 ‘승용차’만으로도 천만 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소득수준의 증가와 이를 추월하는 ‘마이카’에 대한 열망이 빚어낸 결과다. 자동차 생산량도 세계 5위 안에 들 만큼 이제 명실상부한 자동차 대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이로운 성공담을 접하면서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 ‘질적 성장’이 ‘양적[…]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경제적으로도 이익

미국 하버드 대학 위해성 평가 연구소(Harvard Center for Risk Analysis)의 조슈아 코헨 박사는 최근의 연구에서 “휴대전화(cell phone)?사용자의 급증과 더불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사고도 함께 증가하면서, 운전 중 전화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타당성을 인정할 수 있는 시기에 도달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소에서는 지난 2000년에도 같은 주제로 연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운전 중 전화사용[…]

비만, 단지 신체적 질병만 아니다

최근 세계 보건 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간 전세계 비만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한다. 2002년을 기준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과체중(overweight)’이며, 26%가 비만(obesity)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수십 년 내에 미국 사람들 모두가 ‘뚱뚱해’질 것이라는 경고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이 같은 현상이 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