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솔담배가 더 나쁘다

박하향의 시원한 느낌 때문에 흡연자들이 즐겨 찾는 멘솔(menthol)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더 해롭다고 한다. 멘솔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의 부산물인 코티닌이 신체에서 완전히 제거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이다.(『Nicotine & Tobacco Research』2002년 12월호)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진은 지난 15년 동안 하루에 평균 20.4개피의 담배를 피운 16명의 흑인 여성과 16명의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흡연 후 코티닌의 체내 잔류시간을[…]

담배 끊은 폐경기 여성, 뼈 건강 상태 호전돼

폐경기에 접어들면 뼈 속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뼈의 강도를 나타내는 골밀도는 여성의 경우 30세 전후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차 낮아지고 폐경 후 초기 5년간 30∼40% 정도 떨어진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은 이렇게 폐경으로 골밀도가 낮아진 여성들에게 담배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봤다. (『Nicotine and Tobacco』2002년12월) 적어도 하루에 10개피를 피우던 38명의 폐경기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뚱뚱한 남자가 뇌졸중 잘 걸린다

비만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자 치료가 필요한 병이다. 심각한 사회 문제이기도 하다. 미국 보스턴 브리검앤위민즈 병원 연구팀이 조사한 바로는 “뚱뚱한 남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을 일으킬 확률이 두 배나 높다”고 한다.(『Brigham and Women’s Hospital』Boston, 12월10일) 연구팀은 과거에 뇌졸중과 암을 앓은 적이 없는, 연구 시작 당시 건강했던 중년 남성 2만 1천 명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13년간 추적[…]

치아를 보면 건강수준을 안다

당나라 때 대시인 두보가 지은 <애강두>라는 시에 ‘명모호치(明眸晧齒)’는 말이 있다. 맑은 눈동자와 하얗게 빛나는 치아라는 뜻으로 미인을 이르는 말이다. 희고 건강한 치아는 미의 기준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는 사실이 각종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미국 보스턴 대학 치과대학 연구팀이 심장병 환자들의 치아상태를 건강한 사람들과 비교해 보니 치아건강이 나쁜 사람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2003년 HIV(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 수 신기록 수립

세계보건기구(WHO)은 2003년 한 해 동안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새로 감염된 사람이 5백만 명에 이르고, 에이즈로 사망한 사람은 3백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몇 년 안에 동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이 기록이 곧 깨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에 4천만 명의 HIV 감염자가 있고, 이중 250만 명은 15세 미만의 어린이들이다. 지금도 하루에 1만4천 명씩[…]

바쁜 의사 만나야 생존 가능성 높다

2003년 10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서는 암 환자 사망률이 병원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병원을 잘 선택하면 생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다. 병원의 규모보다 경험 많은 의사를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주목된다.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49호, 2003년] 미국 뉴햄프셔 소재 다트머스-히치콕 의료센터의 연구진은 1998년~1999년에 미국의 각 병원에서 심장과 암[…]

딱딱한 ‘매트리스’가 능사 아니다

보통 딱딱한 매트리스에서 자는 것이 허리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료: The Lancet 제362(15)호, 200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을 주축으로 한 연구진은 뚜렷한 원인 없는 만성 요통으로 허리통증클리닉을 찾은 환자 313명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313명의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딱딱한 매트리스와 중간 강도의 매트리스를 공급했다. 90일 동안 사용한 후 매트리스의[…]

수면장애, 무심코 지나치다 큰 코 다친다

밤늦게까지 활동하는 인구가 늘고 늦게 잠자리에 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이들도 늘었다. 수면장애는 단순히 잠을 못 자는 데 그치지 않고 만병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는 증거가 잇따라 나왔다. <국제수명센터>는 2003년에 수면장애 현상이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수면 부족으로 기억력이 감퇴하고, 낙상 사고나 우울증, 심장질환 등의 발생할 위험이[…]

갑작스러운 운동은 심장에 치명타

건강한 사람도 갑자기 고강도 운동을 하면 심장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Physiological Society’s conference, 2003년 12월) 영국 에섹스 대학 연구진은 자원자를 대상으로 고강도와 중급 정도의 운동을 하게 한 후, 평상시의 심장박동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고강도의 운동을 한 사람들은 운동 후 최고 30분이 지나도록 심장 박동수가 유의하게 높았고, 한 시간이[…]

콘택트렌즈 꼈다면 수돗물 멀리하세요

콘택트렌즈를 낀 채 세수하면 실명시킬 수 있는 병원체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뉴 사이언티스트’지 2004년 1월호에 발표되었다. 문제의 병원체는 물이나 토양에서 서식하는 ‘가시아메바(Acanthamoeba)’라는 원생동물이다. 일단 가시아메바에 감염되면 눈에서 제거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각막에 궤양이 생기는 ‘가시아메바 각막염’으로 발전하기 쉽고, 심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 영국 무어필드 안과병원의 연구진은 가시아메바에 감염된 경로를 밝히기 위해 환자 8명과 그들이 사용한[…]